간호조무사 병원 실습 1일차_중앙공급실 (CSR)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간호학원에 등록하고 이론 수업 열흘 만에 바로 병원 실습을 나가게 되었다.

간호조무사-자격증

 

 

 
일반 간호조무사 이론과 실습 수행 기간보다 훨씬 짧게 진행되는 초초속성반이라
이론 수업 열흘만에 실습을 나가게 되어 학생들과 학원 관계자분들도 
모두 정신이 없고 좀 어수선한 상태였지만
 
다행히 학원이 오랜 전통과 많은 경험이 있어서
일정에 차질 없이 안내도 자세히 해주고
실습처도 왠만하면 본인이 원하는 병, 의원으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주어서
큰 무리 없이 병원 실습 1일차를 맞이하게 되었다.
 
나는 집에서 가까운 대형 종합병원에서 실습하기를 희망하였고
다행히 그 병원에서 우리 학원생 3명을 실습생으로 받겠다 하여
나를 포함하여 3명은 원하는 병원에서 실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간호조무사-병원-실습

 
 
첫날이라 조금 일찍 오전 8시 30분에
같이 실습하게 된 학원 동기 2명과 함께
9층 간호부로 올라 갔다.
 
어느 부서에서 실습을 하게 될지는 이제 간호부에서 정해 주는 대로 가야 한다.
 
내가 배정된 곳은 이름도 생소한 중앙공급실, 동기 2명은 중환자실.
 
부랴 부랴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간호과장님을 졸졸 따라 배정된 부서로 가서 어색하고도 낯선 상태로 서 있었다.
 
이론 수업을 열흘밖에 하지 않아 조무사라는 직업에 대해
사실 아는 것도 없고, 배운 것도 없이 백지상태로 간 거라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많은 실습생을 계속 받고 있는 병원이라 그런지
그냥 편하게, 잘 대해 주셨다.
 
간호사 선생님들과 조무사 선생님들은 모두 바삐 움직이시는데
뭐가 뭔지 몰라 어디에 어떤 자세로 서 있어야 하는지 어색하기도 하고, 앉아 있어도 가시 방석이고
 
뭘 좀 도와 달라고 "학생쌤~~" 하고 부르시는데
첫마디에는 무슨 말인지 몰라 혼자 괜히 진땀 꽤나 흘린 하루였다.
 

 

 
정말 하는 일 없이 피곤하다는 생각만 드는 하루였지만
걱정했던 것처럼 텃세가 있거나, 불편하게 하시지 않아 
나름 괜찮았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반까지 실습 시간인데
길다면 길고, 하루 종일 정신이 없어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시간이기도 했다.
 
여태까지 병원은 환자나 가족이 아파 보호자로 따라갔을 뿐인데
유니폼을 입고 병원 안을 돌아다니게 되니,
마주치는 병원 직원분들이 가벼운 목례나 인사를 해 주셔서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내일부터는 정신 바짝 차리고 배우고 익혀야지~.
 
중앙공급실은 무슨 일을 하는 부서 인지,
나는 여기서 무슨 일을 배우게 될지,
또 중환자실에서 실습하는 동기들에게는
매일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대형병원에서는 간호조무사들은 주고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앞으로 많은 일을 경험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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